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 건수가 2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기지은행협회(MBA)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6.5% 감소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4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주택 매입을 위한 신청 건수는 7% 감소했으며, 리파이낸싱(재융자) 신청은 6% 줄어들었다.
지난 4월 기존 주택 판매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처럼 판매는 둔화하고 있지만 주택 공급은 부족해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의 조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두달 간 주택 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최초 주택 구매자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연초 3.22% 수준에서 지난주 5.09%로 상승했다. 미 NAR(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집값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40% 치솟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