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 CU 차량이 소주 제품을 직접 받으러 오고 있다.© 뉴스1
9일 오전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 도착한 GS25 차량.© 뉴스1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소주 제품 출고에 차질이 생기자 일부 편의점은 본사가 직접 나서서 물량 수량 확보에 나섰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는 GS25에서 보낸 차량 1대와 CU 본사에서 직접 보낸 차량 4대가 도착했고, 앞으로도 계속 차량들이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U는 남은 재고가 거의 없어 물류센터당 2대씩 공장으로 이동해 물량을 확보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븐일레븐 역시 미니스톱과 공동으로 하루에 네다섯차례 물류차량을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직접 보내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니스톱은 4일부터 진로, 참이슬, 참이슬오리지널 360㎖ 병 상품은 하루 1박스씩, 640㎖ 페트 상품은 하루 10개까지 발주 수량을 제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일부터 해당 제품 발주 수량을 1박스로 제한했다. 이마트24도 같은날 진로이즈백, 참이슬후레시, 참이슬오리지널 360㎖ 병 상품에 대해 발주 수량을 각각 3박스로 줄였다. CU는 전날 오전부터 점포당 참이슬(병), 참이슬오리지널(병), 진로이즈백(병), 참이슬(640㎖, 페트), 진로이즈백(640㎖, 페트) 제품의 발주를 각 1박스로 제한했다. GS25는 당장은 기존 재고로 운영 가능해 별도의 발주 제한을 걸진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소주 대란’이 예상되자 GS와 CU는 본사에서 직접 나선 것이다. GS25는 이천공장에서 물건을 직접 받아 GS리테일 물류센터로 옮겨 수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소주를 운반하던 차량이 아니기 때문에 공장에 도착해 물량을 어떻게 적재할지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2일에는 이천공장에서 화물차주들이 공장 진입과 점거를 시도하면서 8시간 동안 생산라인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A씨가 이천공장 일대 집회 현장에서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는 등 상황이 격해졌다.
물류 차질이 이어지자 지난 5일부터 주류도매상이 직접 트럭을 끌고 와 참이슬, 진로 등 소주를 직접 운송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임금 인상 등의 요구를 내걸고 7일부터 총파업에 나선 만큼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