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9/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충돌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와 당 중진 정진석 국회부의장 모두를 자제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를 계기로 이 대표와 정 부의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언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 대표와 정 부의장을 설득해 안 좋은 모습이 밖으로 안 나갈 수 있게 중재하자는 의견을 권성동 원내대표가 제안을 했고,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회가 필요하단 공감대는 있지만 별개로 자중지란은 멈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도 “우리끼리 다투는 것이 국민들 보시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뉘앙스로 모든 위원들이 한마디씩 했다”며 “당대표가 당내 최다선 의원에게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도, 정 부의장이 당 대표한테 그렇게 말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의견들이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양측을 설득할 의사를 나타내며 이 대표와 정 부의장의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정 부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가뭄 현장에 가서 당 지도부 회의 한번 열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공주·부여·청양의 가뭄 상황과 농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이 대표가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인 이날 새벽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하나”라고 한마디 더 했지만 정 부의장은 직접 대응은 자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