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31일 인천 남동구 호구포로 모래내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계양을 국회의원후보, 오른쪽 세 번째),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오른쪽 두 번째) 등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한 시민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9일 이재명 의원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과 관련해 “(조직적 배후가 있다는) 여러 가지 증거들이 있다”며 “비공개 의원총회 발언이 강성 지지자들한테 전달되고 그것 때문에 의원들이 공격받는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하루에 1000~2000개 문자폭탄을 받다 보면 어떻겠나. 이런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말해 강성 지지자들 또 팬덤 이분들은 일단 사실에 기초하지 않는다. 누군가 잘못된 사실과 의도적인 좌표찍기 이런 걸 통해 공격하는데 제 사무실을 이번에 대자보로 도배했다”며 “인신공격 정도가 아닌 거의 협박하고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일일이 제가 대응할 수도 없고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토로했다.
홍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의 배후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비공개 의원총회를 하는데 거기서 한 발언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전달이 되고 이후 문자 폭탄을 받는다”며 “이러한 것들이 갈수록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조짐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자신의 열성 지지자들에게 과격한 방식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입장이 다르면 존중하고 문제점은 정중하게 합리적으로 지적하며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공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멸감을 주고 의사 표현을 억압하면 반감만 더 키운다”며 “국민은 지지자를 통해 정치인을 본다. 이재명의 동료들은 이재명다움을 더 많은 영역에서 더욱더 많이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