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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런클럽’ 중국서 서비스 중단…규제 강화로 철수

입력 | 2022-06-09 12:49:00


나이키가 중국에서 ‘나이키 런 클럽(NRC)’ 어플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중국 이용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오는 7월8일부터 중국내 NRC 어플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우리와 함께 달려줘서 고맙다“면서 ”서비스 중단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나이키 런클럽은 중국 시장에서 8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서비스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서비스 중단은 콘텐츠 및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중국이 규제를 강화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이키 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회사는 향후 강화된 현지화된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우리는 중국을 위한 중국의 생태계를 만들고 있고, 특히 이 지역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나이키의 최고 시장 중 하나다. 지난 회계연도 나이키는 중국 본토,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83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나머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중국은 또 나이키 신발과 의류의 약 5분의 1이 만들어지는 중요 생산지 중 하나다.

나이키 이외 서방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했다.

지난 2일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중국에서 전자책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13년 중국 시장 진출 후 9년 만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문가 네트워킹 소셜미디어인 링크트인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아울러 숙박 공유 서비스 기업 에어비앤비는 지난달 24일 중국 내 숙박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봉쇄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사업 유지가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