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장병-연평해전 유족 등 초청 오찬 尹 “제가 지켜드리겠다”…유족들 “北사과 요구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제2연평해전 생존자 이희완 중령으로부터 사진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이라는 오찬 간담회를 열고 천안함 장병들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 윤청자 여사 등 20명을 만났다.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인 윤 여사는 지난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토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천안함 마흔여섯 분 용사와 한주호 준위, 연평해전 여섯 분 용사, 연평도 포격전 두 용사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에게도 감사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나라를 지킨 영웅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참석자들 사이에선 박수가 연달아 나왔다. 최 전 천안함장은 “바쁜 국정에도 저희 유가족과 장병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현 정부 들어 호국과 보훈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해 주시는 대통령과 현충원에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묘비를 닦아주던 보훈처장 모습에 저희는 많이 감명받았다”고 했다.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를 비롯한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들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2.6.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전준영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2.6.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천안함 생존장병 허순행 원사, 류지욱 중사가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2.6.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