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이달 상순 개최를 예고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가 8일 시작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대남·대미 정책과 7차 핵실험 결정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017년 9월 6차 핵실험 때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회의에서 김 위원장 주도로 핵실험 결정서를 채택한 후 같은 날 핵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전날(8일)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과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등이 참가했다. 확대회의 형식을 갖춰 후보위원 등 말단 조직의 간부까지 참가하면서 전체 참가자는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 가운데 김 위원장 다음으로 김덕훈 내각총리가 호명된 점에서 첫날 회의에서는 경제와 인민 생활 분야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내각총리는 경제와 인민생활을 책임지는 자리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데다 함북 풍계리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맞물려 그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대 교수는 “2~3일 차에 분야별 토론을 하고 마지막 날 결정서를 채택하면서 김 위원장이 대외적 메시지나 7차 핵실험 단행 관련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