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2022.6.9/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의를 계기로 2년 6개월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묻는 말에 “준비는 하고 있지만 확정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의전·경호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실 사전답사단은 이미 스페인 현지답사를 마친 상태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엔 우리나라와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회원국 4개국 정상들도 초청됐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만난 이후 약 2년 반 만에 한일 정상이 만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을 놓고 악화된 한일관계와 관련해 일본 측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주문하면서도 “미래지향적 협력” 필요성 또한 강조해왔다. 기시다 내각도 일단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는 윤석열 정부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회담이 열리면 위안부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 같은데 해법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과거 문제에 대해선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 간에 문제가 원만하게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