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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교육부 질책에…韓총리 “‘인재 양성’으로 결판내겠다는 것”

입력 | 2022-06-09 17:09:00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교육부를 질책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첨단 산업과 기존 산업을 고도화시키는 데 인재 양성으로 결판을 내야겠다는 프레임을 정하신 것”이라며 “교육부가 중요하니 잘하라고 한 말씀”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교육부는 과학기술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때만 의미가 있다. 그런 혁신을 수행하지 않으면 교육부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에 대해 “대통령이 짚은 것은 딱 하나, 인재 양성이다. 교육으로 직결돼야 한다는 것으로 메인 기둥은 교육부”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책임이 주어진 때도 없었고 전 부처가 교육부를 돕겠다고 총력전에 나선 적도 없다. (교육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겠냐”라고 두둔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인재 양성론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는 “기술이나 자본은 전 세계를 흘러 다니며 유동적이지만 사람은 가장 이동이 안 되는 요소”라며 “거기에 투자를 잘 해서 좋은 인재를 우리나라가 많이 갖고 있으면 오래 남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총리는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교육부가 정원 조정을 하는 것은 쉽지 않고 기업이 돈을 내 하나의 과를 만드는 것은 정면돌파는 아니다”며 “(그래서 찾은 방법이) 수도권과 지방을 거의 같은 숫자로 증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드시 대학만은 아니다. 중소기업 같은 곳에선 반드시 대학은 아니더라도 전문대에서 공부를 잘한 사람을 원하는 경우도 많다”며 “(기업이나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하겠다면 정말 웰컴(환영)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총리는 책임총리제를 강조한 윤 대통령과 “소통은 굉장히 잘 되고 있다. 거의 모든 걸 소통하고 있고 굉장히 잘 받아 주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총리의 주례 회동은 다음 주부터 있을 예정이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