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소식을 듣고 동생한테 전화했는데 연결이 안 되네요.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 현장으로 뛰어왔어요.”
7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변호사사무실 건물 인근에서 일하는 A(39)씨는 피해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현장으로 곧장 달려갔다.
소방본부 현장상황보고의 부상자 명단을 아무리 찾아봐도 동생의 이름은 없었다. 신원 파악이 안 된 ‘미상자’ 7~8명의 이름을 보니 불안감이 엄습했다.
A씨는 취재진에게 “막막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온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망연자실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옮긴 40여명의 부상자 외에 남성 5명과 여성 2명 등 총 7명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5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7층짜리 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방화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용의자가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