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인근 변호사 사무실 빌딩에서 불이나 시민들이 옥상 부근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독자 최식백 씨 제공
변협은 9일 성명을 내고 “변호사들이 법조삼륜의 한 축으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맡은 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사건과 같은 사태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협은 “변호사들은 법치주의에 터 잡은 사법제도를 운영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한 축으로 묵묵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소송 결과에 앙심을 품은 나머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상대방 변호사를 겨냥한 테러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자행됐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인근 건물에서 119대원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입주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제공
203호는 김 변호사와 배모 변호사가 함께 쓰는 사무실이다. 경찰은 천 씨가 배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한 천 씨가 상대측 변호사였던 배 씨의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이다. 배 변호사는 이날 타 지방으로 출장을 가 있어 화를 면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