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9일 고(故)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만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일정은 제게 있어 지난 6년을 되돌아 보고, 민주주의의 뿌리, 민주당의 적통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박 전 원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의 복당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일 동안 목포, 광주, 봉하, 양산을 방문해 반갑고 그리운 분들을 뵈었다. 순례자 길을 걷는 심정이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오는 8월 전당대회 도전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당 내 원로로서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또 박 전 원장은 “저는 정치의 물에 사는 물고기”라며 “자연인 박지원보다 정치인 박지원이 더 자연스럽다”고 했다.
그는 “진보·보수가 첨예하게 대립할 때, 각종 세력과 계파가 출구없는 대립을 할 때 ‘박지원이라면 이런 때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궁금해하시는 국민을 위해서 ‘물방울에게 길을 묻는 나그네의 심정’으로 마이크를 잡는다”며 오는 10일부터 각종 라디오와 언론 인터뷰 등의 일정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