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누리는 인기선수 참가에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급물살 PGA 남은 매킬로이-토머스 등 “골프계 분열 부끄럽다” 비난도
LIV 첫 대회 티샷하는 미컬슨 필 미컬슨(미국)이 9일 영국 런던 근교 세인트올번스 센추리온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1차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많은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날리고 있다. 메이저 대회 6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5승의 미컬슨은 PGA와 갈등 관계인 LIV 시리즈를 옹호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세인트올번스=AP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시리즈)’가 일으킨 바람이 남자 골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표 장타자인 디섐보는 메이저 1승(2020년 US오픈)을 포함해 PGA투어 8승을 따냈다. 리드 역시 메이저 1승(2018년 마스터스)에 통산 9승이다. 디섐보의 에이전트 브렛 폴코프는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프로골프는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디섐보는 언제나 혁신가의 삶을 살았다”며 LIV 시리즈 참가를 부인하지 않았다. 디섐보는 LIV 시리즈 출전 조건으로 1억 달러(약 1256억 원), 리드는 5000만 달러(약 628억 원)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섐보와 리드가 PGA투어를 떠나면 LIV 시리즈는 9명의 메이저 우승자를 보유하게 된다.
PGA투어 잔류를 선택한 선수들은 LIV 시리즈 참가를 결정한 선수들을 비난하고 있다. 9일 개막한 PGA투어 RBC 캐나다오픈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는 “이 게임의 분열이 부끄럽다. 순전히 돈을 위한 결정은 올바른 방향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스틴 토머스(29·미국)도 “투어가 양분되는 현실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