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후 첫 회의 1000명 참석 첫날 코로나-경제문제 등 다뤄진듯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이달 상순 개최를 예고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가 8일 시작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대남·대미 정책과 7차 핵실험 결정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017년 9월 6차 핵실험 때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회의에서 김 위원장 주도로 핵실험 결정서를 채택한 후 같은 날 핵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전날(8일)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과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등이 참가했다. 확대회의 형식을 갖춰 후보위원 등 말단 조직의 간부까지 참가하면서 전체 참가자는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 가운데 김 위원장 다음으로 김덕훈 내각총리가 호명된 점에서 첫날 회의에서는 경제와 인민생활 분야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내각총리는 경제와 인민생활을 책임지는 자리다.
지난해 12월 27일 개최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장 모습. 김정은이 주석단에 앉아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데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맞물려 그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 3일 차에 분야별 토론을 하고 마지막 날 결정서를 채택하면서 김 위원장이 대외적 메시지나 7차 핵실험 단행 관련 메시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