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땐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日언론 “한일 정상회담 열릴 것”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9,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나토와 아시아 동맹국들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들이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준비는 하고 있지만 확정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참석에 방점을 찍고 일정 등을 최종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팀, 의전팀, 국민소통관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실 사전 답사단도 이미 현지답사를 마친 상태다.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이 된다.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경우 현지에서 한미,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 등 별도 정상외교 일정도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이날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일 외교당국은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달 중순께 일본을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는 것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