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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초청받은 천안함 생존장병 “‘이용만하다 버리겠지’ 의심 죄송”

입력 | 2022-06-10 09:50:00

전준영 전우회장과 윤석열 대통령. 전 회장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은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 폭침 생존 장병 등과 오찬을 가졌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국방을 책임지는 군 최고 통수권자인 제가 여러분을 지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장병 전우회장은 윤 대통령과의 오찬 이후 미안한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동시에 전했다.

전 회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전 ‘이용만하다 버리겠지’ 의심한 게 죄송했다. 오늘 의미있는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손을 맞잡은 윤 대통령과 전 회장이 서로를 마주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윤 대통령은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언급되던 지난해 6월 6일 전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천안함 폭침 사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생존 장병 및 희생자 유족들과 목함지뢰 사건 피해 장병 등 20명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행사에 앞서 1층 입구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레드카펫이 깔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오찬 간담회에서 “호국영웅에 대한 예우가 국민 통합의 시작”이라며 “영웅들에게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국격에 걸맞은 예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참석자들에게 대통령 기념 시계와 함께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사진 액자를 선물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