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의원, 박대출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소속 국회부의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이부답’(웃을 뿐 답하지 않는다) 글귀가 적힌 액자 사진을 올렸다.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우크라이나에서 귀국해 정 부의장을 향해 “추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데 대한 우회적인 대답으로 읽힌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9일)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소속 의원, 당내 소속 최고위원, 당 대표를 저격해가면서 자기 입지를 세우려는 사람이 당을 대표하는 어른일 수 있나”라고 정 부의장을 직격했다.
정 부의장이 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기보다 ‘소이부답’ 사진을 올리고 이어 SNS에 ‘공주보 담수 결정 났습니다!’라며 자신의 지역구 현안 문제를 언급하면서 직접적인 추가 대응은 자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두 사람간 설전에 대해서 “당 지도부에서 싸우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져서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진석 부의장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준석 대표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냈기에 오늘부터는 이런 다툼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