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 정서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인식을 어디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암담하다”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음주운전 같은 중대 범죄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냐”며 이같이 밝혔다.
오 대변인은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 인식은 대단히 엄격하다. 더욱이 박 후보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적발당하고도 선고 유예로 넘어갔다”며 “법과 원칙을 소명으로 하는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한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오 대변인은 “인사를 아랫사람들에게만 맡겨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윤 대통령은 언제까지 부실 인사 검증을 부정할 생각이냐. 이제라도 무자격 후보자들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지명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벌을 줄 수 있는 성질), 도덕성 같은 걸 다 따져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음주운전 자체만 얘기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