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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기름 바닥…” 화물연대 파업에 주유소도 ‘조마조마’

입력 | 2022-06-10 16:42:00

10일 오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한 도로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탱크로리차량 수십대가 길게 늘어서 있다.2022.6.10/뉴스1


“2~3일이면 (기름)바닥나는데…문 닫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오전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한 주유소 업주는 깊은 탄식을 내쉬었다.

해당 주유소는 파업 첫날인 지난 7일 여수산단 내 GS칼텍스 본공장에 기름을 주문했지만 현재까지 한 방울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 주유소는 5만리터 경유 3통과 휘발유·등유 각 1통 등 총 5통의 보관 탱크가 있지만, 2~3일 내로 기름이 바닥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주유소 기름 공급은 탱크로리(용기 적재차)로만 운송이 가능한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업주 A씨는 “파업 첫날부터 GS칼텍스 공장에 기름을 주문했는데 차량 이동이 제한돼 기름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 주유소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 주유소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업주 B씨는 “기름을 찾는 고객들의 피해가 가장 큰 문제”라며 “기름이 얼마 남지 않게 되면 가격 경쟁이 붙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지역에 위치한 주유소 대다수는 GS칼텍스 여수 본공장에서 기름을 공급받고 있다.

국내 석유 공급의 25%를 차지하는 GS칼텍스는 송유관과 선박으로 수도권 등에 95%를 운송하고 있고, 탱크로리를 통해 전남 동부권 지역에 5%를 공급하고 있다.

화물연대 노조원 600여명은 지난 7일부터 여수산단 내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GS칼텍스는 화물연대 측과 긴급 물량에 대한 수송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주말까지 파업이 이어진다면 휴업하는 주유소들까지 생겨날 것”이라며 “심각한 상황이다.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우려했다.




(여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