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6.10/뉴스1 © News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미구엘 알미론에게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 손흥민이 만회골, 후반 48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동점골을 넣었다.
이날 한국은 기사회생했다. 허무하게 두 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 시간까지 1-2로 끌려갔지만 후반 48분 엄원상(울산)의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극적 동점골을 터뜨렸다.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 정우영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2.6.10/뉴스1 © News1
하지만 손흥민은 환호를 아꼈다. 대신 골문 안에 놓인 공을 꺼내 센터서클에 두기 위해 내달렸다.
보통 뒤지고 있어 시간이 부족한 팀이 곧바로 경기를 진행해 공을 바로 꺼내 놓곤 한다.
추가시간은 약 1분 정도가 남았다. 역전골을 넣어 승리까지 바라보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다. 실제로 한국은 동점골 이후 기세를 몰아 1~2차례 정도 더 공격을 펼쳤으나 세 번째 득점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승부욕은 뜨거웠다. 지고 있던 경기서 극적 동점골을 넣은 찰나의 순간에도, 손흥민은 이미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그 다음을 내다보고 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