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1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한 자국 소비자물가 상승 책임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주유소 가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부분이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그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5월 기준 자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 달 대비 1.0% 상승, 12개월 누적 상승률이 8.6%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최대 폭이다.
이어 “‘푸틴의 가격 상승’은 지난 5월 이곳과 세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라며 “높은 주유소 휘발유 가격과 에너지·식료품 가격이 월간 가격 상승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를 위협하기 시작한 이래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은 많은 곳에서 갤런 당 2달러씩 올랐다”라며 “우리는 이곳 미국에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더 빨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부는 미국 국민을 위한 가격 인하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의회도 긴급히 행동해야 한다”라며 “의회가 이달 중 운송 비용을 절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의회가 에너지 비용이나 처방약 값을 줄일 법안을 통과시키기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하고, “가장 부유한 미국인과 대기업이 자신 몫을 공정하게 치르도록 하는 세제 개혁을 통과시킨다면 인플레이션 압박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