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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 터지는 만루포, ‘1000번째’ 그랜드슬램까지 -1

입력 | 2022-06-11 05:06:00


LG 트윈스 박해민. 2022.5.27/뉴스1 © News1

KBO리그 역대 1000번째 만루 홈런의 주인공이 머지않아 탄생한다. 올해 투고타저 현상으로 홈런이 급감했음에도 만루 홈런은 꾸준히 터지며 만루 홈런 1000개까지 1개만 남겨두고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2번 타자로 출전해 2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곽빈의 초구 직구를 때려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1982년 3월27일 프로 원년 개막전에서 나온 이종도(MBC 청룡)의 끝내기 만루포 이후 기록된 KBO리그 통산 999호 만루 홈런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지난 10일까지 293경기를 마친 현재 박해민의 그랜드슬램을 포함 총 15개의 만루 홈런이 터졌다. 약 20경기마다 만루 홈런이 생산되고 있다. 앞으로 427경기가 남은 만큼 큰 어려움 없이 시즌 내 1000개 만루 홈런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이점은 올해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전체 홈런 개수가 줄었어도 만루 홈런 비중은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 KBO리그에서는 총 403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평균 홈런이 1.38개에 불과했다.

이 흐름이면 총 990개의 홈런밖에 나오지 않는다. KBO리그는 2015년부터 10구단 체제로 총 720경기의 대장정을 치르고 있는데 이 기간 시즌 1000개의 홈런을 못 친 적이 없었다.

그래도 그 홈런 중 3.7%는 만루 홈런이었다. 역대 시즌 가장 많은 58개의 만루 홈런이 터졌던 2018년에도 만루 홈런 비중은 3.3% 수준이었다.

월별 만루 홈런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4월 123경기에서 터진 128개 홈런 중 만루 홈런은 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129경기에서는 7개, 6월 41경기에서는 6개의 만루 홈런이 터졌다. 특히 6월 만루 홈런 비중은 무려 9%였다.

올해 팀별 만루 홈런은 KT 위즈가 4개로 가장 많다.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LG가 3개를 기록했고,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도 만루 홈런 1개씩을 때렸다. 반면 선두 SSG 랜더스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 두산, NC 다이노스 등 4개 팀은 아직 만루 홈런을 생산하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박동원. 2022.4.26/뉴스1 © News1

선수 중에는 박동원이 올 시즌 유일하게 2개의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동원은 전 소속팀과 현 소속팀에서 각각 1개씩의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