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를 맞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2022.6.10/뉴스1 © News1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이날 강서구 신항삼거리 일원을 중심으로 지역 곳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오전 8시25분쯤 신항삼거리 집회현장에서는 노조원 270여명이 한개 방향 도로를 완전 점거하고 앉아 화물차량 운송을 방해했다.
경찰은 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로 화물연대 노조원 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체포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울산에서도 파업으로 현대자동차와 울산신항 석유화학 단지내 기업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 조합원 2600여 명 중 14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조합원 54%가 이날도 파업에 참가해 현대자동차, 석유화학단지, 울산신항 등 투쟁 거점 지역에서 물류 이동을 막고 있다.파업 참여 노조원 가운데 1000여명이 현대자동차에 배치돼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조합원 200여명 가량은 신항만에 배치돼 조합원과 비조합원 가리지 않고 컨테이너 차량을 막고 있다.
전남 광양항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도 물류 수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양항의 경우 게이트 일일 반출입량은 사흘째 ‘0’을 기록하다가 나흘째인 전날 처음으로 40피트짜리 컨테이너 9대·18TEU를 반출했다. 해당 컨테이너는 긴급 물량으로 내부에 농수산물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날은 반출입량은 다시 ‘0’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10일 오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화물연대 전남본부 노조원들이 화물트럭을 배치하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2022.6.10/뉴스1 © News1
광양·여수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력 4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현재까지 충돌로 인한 사건 접수는 되지 않은 상태다. 파업에 참여한 화물연대 전남 본부 광양·여수 지역 등 노조원 1500여명은 지난 7일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북 군산항에서도 조합원 900여명이 5일차 파업을 이어갔다. 화물연대는 천막을 설치하는 등 군산항 일대에 20여개 거점을 마련했다. 부두마다 화물차를 세워두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군산항은 비노조원들도 일부 파업에 동참하면서 파업 이전에 비해 군산항 내 화물차의 운행이 눈에 띄게 줄어있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16개 지역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닷새째인 1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앞에서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2022.6.10/뉴스1 © News1
한편 주말을 맞아 물동량이 적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집회 참석 조합원들이 전날에 비해 줄어들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도 이날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