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결정하면서 2년 반만에 한일 정상간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신정부 대일정책 기조가 ‘미래지향적’ 관계에 방점을 찍은 만큼, 한일관계의 개선 가능성 여부도 주목된다.
양측 모두 만날 가능성은 열어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 “예민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해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직 없다”면서도 선을 긋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선 당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지향적, 국익에 중심을 둔 대일 외교를 강조하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한일관계는 잘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취임식 전날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찾아 “한일관계의 선생님이 되어달라”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일본 NHK방송도 지난 10일 취임 한 달째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연합뉴스 TV에서 “과거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으로 갈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이 굉장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반면 위안부 합의, 강제징용 등 과거사 현안이 여전한 만큼 간극을 좁혀 나가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