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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구형 대량살상 무기까지 사용”…우크라군은 탄약 고갈

입력 | 2022-06-12 09:07:00


우크라이나와 영국 정부의 관리들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탈환을 위해 전진하면서 대량의 인명 살상을 초래하는 구형 무기들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를 추가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그런 현상은 전쟁이 장기화 하면서 양측이 모두 전쟁 자원이 고갈되어 가고 있는 증거라며 , 우크라이나 군도 탄약이 떨어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폭격기들이 최근 1960년대 시대의 무거운 대함정 미사일들을 우크라이나 폭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Kh-22 미사일들은 원래 핵탄두를 탑재해서 항공모함을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된 것들이다. 따라서 이를 지상공격에 구형 탄두를 달아 사용할 경우에는 “조준의 부정확도가 극심해서 엄청난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영국 국방부는 경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석탄광과 공장시설이 집결해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 쟁탈전으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면서 엄청난 양의 무기를 소모했다. 이 때문에 갖고 있는 전쟁 자원과 무기 비축량의 대부분을 소모해서 무기보유량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는 최신형 첨단 미사일들이 동이 나자 구형 6.1톤짜리 대항공모함 미사일들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국방부는 밝혔다. 하지만 그런 미사일이 어디에 배치되고 정확히 어떤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미 국방부도 러시아가 지금까지 108일에 걸쳐서 점령한 우크라인의 점령지를 계속 장악하기 위해서 “ 민간인과 인류의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모든 규칙과 법을 모두 짓밟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최근 아시아 방문기간 중에 “ 제국주의적 탐욕으로 침략을 감행한 강대국이 평화로운 이웃 나라의 모든 권리 보다도 자신들의 욕망을 더 중시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지금의 상황은 전 세계의 누구도 원하지 않는 혼란과 무질서의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미리 보여주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키이우(우크라이나)=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