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 News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자신의 당권 도전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들이 100명이 넘는데 아직 보지 못한 분들도 계시다. 그 분들과 친숙해지고 생각을 공유하고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 파악해야 제대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 그게 저한테는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당 대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당 대표의 임기를 존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당에 속한지 며칠 되지 않았다. 합당하자마자 선거전에 뛰어들어 선거를 마친지 10일밖에 되지 않았고, 의원총회도 열리지 않았다”며 “하나씩 하나씩 저 나름대로 파악을 해 나가야할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당 정강정책 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강정책만 보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며 “명문화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 판단의 순간이 왔을 때 어느쪽을 선택하느냐에서 조직이나 개인의 진심이 나오는 법”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가서 나눈 대화내용이 어떤 것인지, 어떤 것들이 합의가 돼 있는지, 거기에 따라서 미국이라든지 러시아와 어떤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해 제가 정보가 없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를 하며 ‘공동정부’를 약속한 안 의원은 “공동정부는 공급자 관점이 아니라 수요자 관점에서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공급자 관점이라는 전체 자리가 10개 있으며 내 자리가 몇 개여야 된다는 식”이라며 “수요자인 국민 관점에서는 생활이 훨씬 좋아지고 문제들이 해결되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나. 후자의 관점으로 (공동정부를) 접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최근 검찰 편향 인사논란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결과가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인가가 좋은 인사의 기준 아니겠나. 윤 대통령께서 철학을 갖고 고민하고 국민 편익을 위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해 결단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처음에 너무 능력주의에 휩싸이다보면 다양성이 가진 힘을 간과하기 쉽다”며 “다양해야지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여러 가지 문제점 또는 리스크에 대해서 미리 검증이 되고 그러면서 더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아마 그런 점들에 대해선 정부를 운영하면서 조금씩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만들어나가시지 않을까”라고 했다.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중심이 된 민들레 등 각종 모임이 당내에서 형성되는 것을 두고는 “공부모임은 바람직하다”며 “벽을 낮춰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고, 심지어 여야 구분 없이 어떤 주제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자신의 별도의 공부모임을 꾸릴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그렇지 않다”면서도 “여러 공부모임이 있지만 비어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만들 수도 있다. 아직 전체적으로 파악돼 있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