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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국제선 하늘길 내달부터 다시 열린다

입력 | 2022-06-13 03:00:00

코로나 여파로 2년 4개월 만에 재개
무안∼울산 항공편도 함께 재취항
전세기 지원 늘리고 방역대책 마련



무안국제공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국제선 운항을 다음 달부터 재개한다. 전남도 제공


전남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하늘길이 7월부터 다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취항했다가 1개월 만에 중단됐던 무안∼울산 항공편도 7월 1일부터 재개된다.

● 무안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방안에 따라 7월에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선 운항에 대비해 국내 여행사들은 무안∼베트남 다낭·달랏·냐짱, 무안∼태국 방콕, 무안∼몽골 울란바토르 4개 노선의 운항 허가를 전제로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24일 국립목포검역소, 세관,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소방서, 무안군 등과 함께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입 차단을 위한 무안국제공항 감염병 위기대응 모의훈련을 마쳤다.

공항 진입도로(8.12km) 4차선 확장·포장 공사도 완료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주차장 1413면을 증설해 3284면으로 늘렸고, 관리동과 장비고를 신축했다. 면세점 확장과 공용체크인카운터 추가 설치 등 편의시설 개선을 위한 여객청사 리모델링도 끝냈다.

중장거리 국제선 운항이 가능하도록 기존 2800m였던 활주로를 3160m로 연장하는 사업은 올 하반기(7∼12월) 착공된다.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나주와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에 이르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운항에 따른 항공사 손실도 일부 지원된다. 전남도는 2008년 무안공항 개항 때부터 운항 손실에 따른 재정지원금을 지원했다. 국내선은 손실액이 30% 이상일 때, 국제선은 50%를 넘었을 때 분기별로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국내선 최대 5000만 원, 국제선 최대 1억 원이다.

정윤수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전세기 운항 지원을 대폭 늘리고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국제선 재개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무안∼울산 노선 재취항

소형 항공사인 하이에어는 7월 1일부터 무안∼울산 노선에 재취항한다. 이 노선은 지난해 9월 취항 이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탑승률 저조로 1개월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최근 국내선 항공 네트워크 확충 필요성과 관광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재취항이 이뤄졌다. 운항 일정은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다. 울산공항에서 오후 6시 반에 출발해 무안공항에 오후 7시 반 도착하고, 무안공항에서는 오후 7시 50분에 출발해 울산공항에 오후 8시 5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전남 서부권에서 350km 떨어진 울산으로 가려면 승용차 기준 4시간 이상 걸리지만 이번 무안∼울산 노선 이용 시 이동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된다. 두 지역 간 경제활동은 물론 관광객 이동의 한 축을 담당해 동서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했다.

하이에어의 무안∼제주, 무안∼김포 노선은 25일부터 주 1회씩 증편된다. 현재 주 2회 금요일과 일요일 운항 중인 무안∼제주, 무안∼김포 노선이 주 1회씩 늘려 금·토·일 주 3회 운항한다. 이렇게되면 무안공항의 국내선 운항은 3개 노선에 주 8회로 늘어난다.

하이에어가 운영하는 ATR72-500기종은 쌍발 터보프롭 프로펠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유럽항공안전청(EASA)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았고, 정원 68명인 항공기에 50석을 배치해 좌석이 넓다. 날개가 동체 위에 있어 탁 트인 바깥 경관을 볼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