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도로를 달리던 자전거 동호회 무리가 단체로 신호를 위반하며 위험천만하게 주행하는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비판을 샀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밤의 자라니 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라니’는 자전거와 고라니를 합한 말로, 고라니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사고를 유발하는 일부 자전거 이용자를 비꼬는 표현이다.
작성자 A씨는 “좌회전하는 차들이 빵빵거려도 무시해버린다”고 설명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했다.
신호를 받고 차들이 도로에 진입하자 뒤따르던 일부 자전거 이용자가 멈춰 서지만, 진입하는 차가 잦아들자 이내 신호를 무시하고 다시 출발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체 신호 위반, 단체로 사고 나도 할 말이 없다”, “저런 건 선두에서 리딩하는 사람이 문제다. 뒤 따라가는 사람들은 ‘어, 어?’ 하다가 따라가게 된다”, “밤인데 단체로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저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이륜차, 자전거, 개인형이동장치(PM) 등 이른바 ‘두바퀴 차’의 교통 사망사고는 전년 동기간 대비 47.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두바퀴 차’에 대해 횡단보도 주행·도로횡단·신호위반·중앙선침범·승차정원 초과·보행자보호의무 위반·음주운전 등 7개 위반행위를 엄정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