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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한대 맞자”던 이재명 前비서, 윤영찬엔 “○된다”…댓글 논란

입력 | 2022-06-13 09:0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 씨가 12일 친명(이재명)계를 비판한 비명계 윤영찬 의원을 향해 “나중에 ○ 된다”며 거칠게 경고했다가 사과했다.

백 씨는 지난 1일에도 이 의원을 비판한 이원욱 민주당 의원에게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협박성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윤영찬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유세를 마치고 의원회관 사무실에 돌아오니 복합기가 고장 나서 문서를 출력할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수박들 다 죽어라’ ‘이낙연과 수박들 민주당에서 나가라’와 같은, 저주의 내용을 담은 시꺼먼 문서들이 지방선거 기간 내내 사무실 팩스로 날아든 탓이었다”며 “저와 다른 의원들, 홍영표 의원과 박광온 의원실 등 여러 의원실도 같은 내용의 팩스 수백 장을 받았다. 의견이 다르면 반대는 할 수 있겠지만 ‘죽으라’는 글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착잡했다”고 적었다.

이 글에 백 씨는 12일 댓글을 달아 “여전히 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의 쉴드정치에 올인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서울대 출신이 그러면 안 된다. 가오빠지게 ㅋㅋ”라고 적으며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하지 말라. 나중에 O 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후 백 씨는 다시 댓글을 달아 “우선 의원님께 고언이랍시고 드린 댓글 의견에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예전 제 과오는 마땅히 제가 감당하고 살아야 함을 잘 안다. 아는 대로 살지 못하고 짧은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을 앞세워 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에서의 평가가 두려워서도 아니고 이재명 의원님의 핍박에 분노해서도 아니다. 다만 의원님 출마 때의 그 초심의 정치 다짐이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는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드린다.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의원님의 열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 씨는 이원욱 의원에게도 협박성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이 페북과 문자를 보내주셨다. 그 중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가 이원욱을 수박으로 보겠다는 거다”라며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고 적었다.

그러자 백 씨는 댓글을 통해 “안 되겄다.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경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