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24일→27일 연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자신의 ‘성 상납 의혹’ 징계 여부를 다루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이양희 위원장)가 또다시 연기된 것에 대해 “6개월 가까이 고생하고 있다. 제발 빨리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의 의혹 여부를 검증하는 윤리위의 움직임에 묻는 질문에 “24일이 아니고 또 27일로 늦춰졌다”며 “이렇게 길게 끌 일도 아닐뿐더러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것 때문에 지금 당에 혼란을 가져온 기간이 얼마인가”라며 “지금 당 선거기간 때부터 해서 당의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의혹과 관련해 품위유지 위반으로 징계 여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품위 위반을 했다고 말씀하시면 그게 무엇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품위 위반을 했다고 해도 당이 어떤 피해를 입은 상황인지 명확하지 않고, 그 기준도 모르겠지만 윤리위가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21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 대표와 관련한 징계절차를 시작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윤리위는 지난 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6·1 지방선거 이후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정리할 당무가 많다는 이유에서 오는 24일로 미뤄졌다. 다만 이번에도 27일로 재차 미뤄지며 이 대표의 징계 여부에 대한 결론은 또다시 한 보 물러나게 됐다.
한편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젠 자기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엔 “당원 중심의 정치 구조, 그리고 의사 반영 구조를 만들겠다는 걸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며 “결국에는 능력주의의 대안이 그렇게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정당 내에서 능력주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에 대해 자기 정치라고 비판한다면 할 테면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