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여러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고 필요하다면 저도 출마도 할 수 있다고 현재까지는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이광재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홍영표·전해철 의원의 불출마를 언급한 데 대해 “당내에서 이런 의견이 있고 굉장히 좋은 뜻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바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이런 분들의 의견을 잘 들어서 당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고 오랜 시간을 걸리지 않고 제 의견을 이야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와 대선 패배로 인한 굉장히 위기상황을 극복하자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지 않았나”라며 “당을 혁신적으로 하고, 또 무엇보다도 당이 그동안 해왔던 것에 대한 반성 성찰에 기해서 어떤 이야기 또 어떤 깃발을 들고 해야 할까라는 등에 대한 논의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가장 본질적인 것은 그동안 민주당이 서민 중산층을 위한 정당이라는데 무슨 정책을 했었느냐라는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우리의 리더, 전당대회 대표는 이런 모습이어야 된다‘라고 이야기할 때는 저는 당연히 거기에 호응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 “기본적으로 그런 규칙을 바꾸는 것은 이와 같이 시기적으로 당면해서 해선 안 된다”며 “당 규정이 있는 이유가 후보자들에게는 예측 가능성을 주고 또 자의적인 행사를 막기 위해서 이런 규정을 두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기본적으로 무시하는 그런 룰변경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대의원의 비중과 권리당원의 비중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중돼 있는 이런 조정은 가능하지만 본질적 변경은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이 반(反) 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수박‘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굉장히 지금 아주 심각한 문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이나 모두가 분명한 선을 긋고 활용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