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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50명 ‘역대 최다’, 조작?…동행복권 “우연의 일치”

입력 | 2022-06-13 11:15:00

서울 노원구의 복권판매점 앞에서 시민들이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2022.1.28/뉴스1DB


로또 복권 1등 당첨자가 한 주 만에 2명에서 50명으로 급증하자 온라인에서 ‘조작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동행복권 측이 “우연의 일치”라고 일축했다.

12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날 추첨한 1019회 로또 1등 당첨이 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12월 로또 발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직전 최다 기록은 2013년 5월 18일 546회의 30건이다.

1등에 당첨된 50건 중 번호를 직접 표기해 구매하는 수동은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은 6건, 반자동은 2건이었다. 당첨자가 많은 만큼 당첨금도 크게 줄어 한 게임 당 4억 3856만 5140원을 받아가게 됐다. 역대 최저 당첨금은 546회의 4억 954만 원이다.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도 저번 회차보다 62명 늘어난 75명이었으며 당첨 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5823명으로 두 배 넘게 많았다.

이처럼 당첨자가 폭증하자 누리꾼들은 당첨 번호에 주목했다. 1019회차 당첨 번호는 1, 4, 13, 17, 34, 39와 보너스 번호 6이다. 동행복권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1은 174회, 4는 168회, 13은 172회, 17은 172회, 34는 177회, 39는 168회씩 1등 당첨 번호로 등장했다. 역대 당첨 빈도 상위 7개 번호 중 6개가 포함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한 주 사이 당첨자가 폭증한 점, 수동 당첨자가 지나치게 많은 점 등을 들며 “복권 당첨 확률이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했는데 지난주 벼락 맞은 사람이 50명”, “이게 조작 없이 가능하냐”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행복권 측 관계자는 “로또 복권 자체가 확률이 814만분의 1”이라며 “1등이 많이 나올 수 있고 적게 나올 수 있다.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