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 두 칸을 차지해 주차한 차주에게 이동 주차를 부탁했다가 “오지랖 감사하다”고 비꼬는 답문을 받게 된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는 주차 문제를 두고 아파트 주민끼리 주고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이 공유됐다.
사연 속 A 씨는 주차장 두 칸에 걸쳐 주차한 승용차를 사진으로 찍어 차주에게 보내면서 “퇴근 시간이라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두 자리를 차지하는 매너 없는 주차 때문에 연락드린다. 이동 주차 좀 부탁드린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A 씨가 “안 그래도 이상했다. 아무튼 우리 주민이 그런 게 아니라니 다행이다. 주말 잘 보내시라”고 정중하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상대 차주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주차 공간에 열 대는 더 들어올 수 있게 남아있던데 오지랖 감사드리고 주말 잘 보내라”고 재차 조롱 섞인 답장을 재차 보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냥 미안하다 이 한마디가 그리 어렵나?” “출장 세차가 고객 싸움 나게 저렇게 주차한다고?”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