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첫 주례회동 사전 환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대통령실 청사 인근 용산공원의 개방과 관련해 “아이들이 부모님과 와서 자신이 태어나고 앞으로 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 사전환담을 진행했다. 주례회동은 지난달 21일 한 총리 임명 이후 처음 이뤄졌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상목 경제수석,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 등이 회동에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악수를 청하며 “여기 처음 오시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한 총리는 “임명장 받으러 (한 번)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여기야말로 러일전쟁 이후 지금까지 120년 동안 국민에게는 금단의 지역이었다”며 “볼 것이 청와대보다 많지는 않아도 와보시는 분들이 감개무량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첫 주례회동 사전 환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사람들이 걷는 것은 요즘은 워낙 지자체들이 열심히 해서 트래킹 코스는 정말 많다”며 “(용산공원은) 역사를 볼 수가 있다. 여긴 가만히 보면 완전히 전쟁했던 일본하고 미군의 기지가 다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게는 “어려운 일 맡았는데 총리님 잘 도와달라”고 덕담했다. 한 총리는 방 실장을 향해 “대통령이 엄청 칭찬하시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당초 방 실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그간 첫 주례회동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첫 주례회동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한 총리, 윤 대통령, 김대기 비서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대통령실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