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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집트전도 뛴다…벤투 “윙어냐 스트라이커냐 저울질 중”

입력 | 2022-06-13 15:09:00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집트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경기도 파주NFC(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6.12/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집트와 치르는 6월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몇몇 새로운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점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6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브라질(1-5 패)을 시작으로 칠레(2-0 승), 파라과이(1-1 무)와 3연전을 펼쳐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6월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벤투 감독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앞서 3경기 모두 어려웠다. 특히 브라질은 개인과 팀 모두 기량이 빼어났다. 칠레와 파라과이도 좋은 팀이었지만 한국이 더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고 지난 경기들을 평가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최고의 소득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보여준 반응이었다. 브라질전에서 1-5로 크게 패한 뒤 치른 칠레전 승리, 먼저 2골을 내준 뒤에도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을 만든 파라과이전 모두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이집트전을 앞둔 벤투 감독은 “이집트의 경기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결장하는 선수들이 많고, 감독도 최근에 선임됐다”며 “우선은 우리의 스타일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집트 대표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이집트)를 비롯해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마흐무드 트레제게(바샥셰히르), 수비수 아흐메드 헤가지(알 이티하드) 등 공수에 걸친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한 팀을 유명 선수, 세계적인 선수들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팀으로서 어떤 경기력을 갖고 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우리도 주요 선수들이 결장하는데 이 부분 역시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축이 빠진 이집트의 전력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어 “황인범(서울)은 경기에 출전할 컨디션이 아니다. 몇몇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이번 대표팀에는 평소 23명보다 많은 선수들이 소집됐다. 이집트전에 맞는 최고의 선발 명단과 전략이 무엇인지 잘 고민해야 한다. 상대팀을 존중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변함없이 이집트전에도 나설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공격수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두 포지션 중 하나로 출전할 전망이다. 손흥민이 윙어로 나서면 스리톱이, 공격수로 나서면 투톱 전술이 활용될 것이다. 남은 시간 고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이집트전을 마치고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위해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주축으로 1차례 더 소집을 할 예정이다. 이어 9월 A매치 기간을 활용, 2번의 평가전이 진행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 전까지는 모든 소집이 선수 선발에 중요할 것이다. 이번에도 오랜 소집 기간을 통해 그 전과 다른 방식으로 경기들을 준비했다. 7월에는 E1 챔피언십이 다가오는데 이 또한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며 “9월 마지막 2경기까지 선수들을 관찰하고 최종 명단을 꾸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