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0대들이 소셜미디어(SNS) 유행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달리는 트럭을 간발의 차로 피하는 위험한 장난을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선 달리는 트럭 앞에 뛰어드는 ‘틱톡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코코넛자카르타’는 지난 3일 땅그랑시에서 한 18세 소년이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를 만들려다 트럭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날 반둥시에서도 10대 소년 2명이 같은 도전을 했다고 전했다. 1명은 트럭을 피했지만, 14세였던 다른 소년은 트럭과 정면충돌해 머리뼈와 치아 골절로 병원에 입원했다.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브카시에서 같은 도전을 하던 10대가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신도뉴스’에 따르면 이날 땅그랑시에선 미성년자 약 14명이 비슷한 활동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압둘 자나 땅그랑시 경찰 홍보담당자는 “지문을 수집하고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행동이 위험하다는 점을 이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저승사자 장난’(prank malaikat maut)이라고 불리는 지역 틱톡 챌린지를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차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한 영상에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교통체증으로 정체된 차들 사이를 과속하며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위험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같은 영상 상당수에는 “모방할 경우 본인이나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경고가 붙어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