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긴축 가속화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의 요인이 겹쳐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발표한 ‘미 기업실적 전망 악화로 인한 경기 부진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은 올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2분기 실적 전망 가이던스를 발표한 102곳 기업 가운데 71곳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FactSet)의 전망을 덧붙였다.
향후 기업 실적 예측과 밀접한 기업 심리도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악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보고서는 “S&P 기업의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에너지·원자재와 기타 부문의 차별화가 지속되면서 2분기 중에는 에너지 부문 제외시 순이익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에너지·원자재 부문의 실적 호조가 여타 부문의 실적 악화를 상쇄하는 가운데 하반기중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경우 순이익 감소세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서 “탈세계화에 따른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지속과 실질소득 감소 등에 따른 민간 소비 위축 가능성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며 “가계 자산상황 악화에 따른 기업의 비용 상승분 전가 어려움, 강달러 지속에 따른 기업 수출 경쟁력 약화 등으로 기업 순이익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미국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다수의 투자은행들이 연말 주가가 현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단기간내 주가의 추세적 상승 반전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