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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친문계, 경찰청 항의 방문 “文 양산 시위 대응 미온적”

입력 | 2022-06-13 16:25:00

8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도로에서 한 보수단체 회원이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계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 경찰의 대응이 미온적이라고 항의하기 위해 경찰청을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윤건영·정태호·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13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와 관련해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기 위해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했다. 이날 윤희근 경찰청 차장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시위 양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이번 주말에도 확성기를 들고 입에 담기 힘든 욕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심각해지는데도 경찰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제재를 잘 하지 않고 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8조 5항을 보면 주거지나 사생활 침해가 뚜렷하면 집회 금지나 제한을 할 수 있는 법 조항이 현재도 있는데 경찰의 법 집행이 미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항의하러 왔다”고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경남 양산경찰서를 방문해 한상철 양산경찰서장과 만나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평산마을 집단 언어 폭력 및 집단 협박 행위 관련 경찰의 적극적 대응을 요청한 바 있다.

다만 한 의원은 “경찰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으나 그렇게 처리된 게 없다”며 “오히려 주말 집회 양상을 보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양산 사저 앞 집회 시위와 관련해 “합법적인 집회 시위는 보장하되 소음 기준을 초과하거나 지역주민들의 사생활 평온을 뚜렷하게 해치는 등 불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