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감독은 이어 극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일명 영희 인형을 언급하며 “영희 남자친구 철수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더욱 새로운 게임, 놀라운 이야기로 다시 만나 뵙겠다”며 편지 형식의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오징어게임 마지막회가 기훈이 해외로 나갈 계획을 접고 게임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시사하고 끝나면서 시즌2 제작 가능성은 꾸준히 언급돼왔다. 황 감독은 지난해 11월 외신과의 인터뷰 등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는 반드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2에 대해 너무나 많은 요구와 관심, 사랑을 받고 있어서 시즌2를 안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황 감독이 이런 발언을 할 때마다 넷플릭스 측은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다”며 확답을 피해왔다.
시즌2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상당하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이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면서 국내외 유명 커뮤니티와 유튜브엔 시즌2 가상 시나리오가 여러 버전으로 올라왔다. 특히 이병헌이 맡은 오징어게임의 대장 가면남인 프런트맨이 어떤 사연으로 프런트맨이 됐는지를 세세하게 풀어낸 가상 시나리오가 다수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은 프런트맨 역시 게임에 참가했다가 최후로 살아남은 사람이라는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