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인사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슬림들의 대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인도 지방정부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주동자들의 집까지 철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당국은 무함마드 모욕으로 인한 반발 시위가 거세지자 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일부 시위자들의 집을 철거했다.
무슬림들은 BJP 소속 의원 두 명의 반이슬람적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인도 전역에서 거리에 나섰다. 경찰은 시위와 관련 300명 이상의 무슬림을 체포했다.
지난 주말 BJP 대변인은 “요기 아디타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주 장관이 지난주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의 불법 건축물과 집을 철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도 유명 영자 신문 힌두스탄타임스는 “이날 경찰의 집중적인 배치 속에 철거된 집이 자베드 아흐마드라는 정치인의 집이었다”고 보도했다.
유명한 이슬람 여성인권 운동가의 아버지인 그는 이번 시위의 주동자로 추정된다.
요기 아디티아나트의 미디어 고문 므리트윤제이 쿠마르는 자신의 트위터에 불도저가 건물을 무너뜨리는 사진과 함께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금요일(이슬람의 안식일) 뒤에 토요일이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경고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 지도자들은 비난에 나섰다. 아디티아나트 정부가 시위대에 대응하고 침묵시키는 방식이 위헌적이라고 비판했다.
비평가들은 “샤르마와 진달의 발언이 지난 수년간 인도에서 벌어진 종교적 양극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JP는 누푸르 샤르마 대변인을 정직시키고 나빈 쿠마르 진달은 면직시키며 일을 수습하고자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아무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