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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10주년… ‘엑스포정신’ 계승으로 새 도약 꿈꾼다

입력 | 2022-06-14 03:00:00

여수시, 다음 달 기념사업 진행
학술행사-업사이클링 전시 개최… 여수엑스포 리마인드관 등 운영
섬박람회-COP33 유치 결의하고 엑스포장 활성화 방안 마련 촉구



전남 여수시 수정동·덕충동에 자리한 여수엑스포장의 활성화 방안 마련은 지역사회의 숙제로 남아있다.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가 2012 여수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하며 제2의 도약을 모색한다. 여수시는 다음 달 22일부터 31일까지 여수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여수 엑스포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세계 105개국과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했고 800만 명이 여수 엑스포장을 찾았다. 당시 항만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기반시설을 크게 늘린 여수는 엑스포를 계기로 ‘한국 관광 1번지’로 도약했다.

여수시가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는 것은 여수 엑스포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여수 엑스포장 활성화 방안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제3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를 여수로 유치하기 위해 지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기념사업을 펼치는 이유다.

여수 엑스포장(59만4000m²)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여수 지역사회의 큰 숙제다. 여수 엑스포장 부지 일부는 민간에 매각돼 호텔 두 곳이 지어졌고 청소년해양교육원이 들어섰다. 내년에는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이 완공될 예정이지만, 여수 엑스포장이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주년 기념사업의 주요 행사는 다음 달 22일부터 24일까지 여수 엑스포장, 만성리 해수욕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22일엔 학술행사를 비롯해 남해안남중권 발전과 COP33 유치를 기원하는 합토식과 합수식, 축하공연이 열린다. 23일엔 남해안남중권 지역민이 해양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적극 대응하는 모임의 발대식을 개최한다. 발대식이 끝나면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한다. 여수 엑스포 당시 자원봉사자의 수기 발표와 장기자랑,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성공결의대회, 음악공연과 재즈페스티벌도 열린다. 24일엔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남해안남중권 지역민을 위한 공연, 시민 노래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여수 엑스포 당시 추억을 회상하는 2012 여수 엑스포 리마인드관과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 홍보를 위한 홍보관도 운영된다. 지역 유명 작가의 재활용품 작품을 전시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전시회와 재활용품을 활용한 에코 힐링 공연도 곁들여진다. 청소년해양교육원은 해양안전캠프를 열어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밖에 사진과 포스터 공모전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류중구 동서포럼상임대표는 “여수 엑스포장 활성화 방안을 다루고 있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며 “지역 정치권과 주민이 함께 관련 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병은 2012 여수 엑스포 10주년 기념사업시민추진위원장은 “기념행사는 엑스포 정신을 되돌아보고 여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