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2만5000달러 아래로 폭락했다.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코인데스크닷컴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48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코인당 16.74% 하락한 2만2962.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13일 오전(현지시간) 거시경제 환경 약화와 암호화폐 시장의 시스템 위험성으로 인해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세 하락세를 부추겼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를 기록했다. 이는 41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시장의 전망과 정반대의 결과였다. 당초 시장은 4월 CPI(8.3%)보다 하락한 8.2%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수치는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 하락에도 기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5% 가까이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3.01%, 인도 센섹스 지수는 2.44% 하락했다.
코인데스크닷컴은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 선에서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했었지만 그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서, 시세는 2017년 최고치였던 2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9597억2000만 달러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4449억8057만 달러로 전체의 46.37% 수준이다.
이어 “이 모든 것은 시장이 완전한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것을 가리키며, 연준이 한숨을 돌릴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는 한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야르는 “앞으로 한두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