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최근 3년 평균보다 23% 줄어 ‘좋음’ 36일 최다… ‘나쁨’은 11일 중국발 황사-미세먼지 줄고, 市 저공해정책 등 긍정적 영향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3∼5월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m³당 2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2019∼2021년) 평균 농도(m³당 26μg)보다 23%, 전년(m³당 24μg)에 비해선 17% 감소한 농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규제, 자동차 저공해 사업 등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비상저감조치 올봄 ‘0건’
올봄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m³당 15μg 이하)으로 측정된 날은 36일로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고, ‘나쁨’(m³당 35μg 초과) 단계를 넘어선 날은 11일에 불과했다.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최근 3년 평균(26일)보다 10일 더 많았으며, 나쁨 일수는 평균(15일) 대비 4일 적었다.
○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도 감소
서울시는 올봄 서울 하늘이 맑게 유지된 것이 저공해 대책과 국내외 기상 여건 변화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특히 매년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3월의 경우 청소차 6100여 대를 동원해 총 25만8161km 구간의 먼지 청소를 진행하는 등 저공해 대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이 외에도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 보급 확대와 친환경보일러 보급,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제한 등의 대책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시는 앞으로 미세먼지와 오존 생성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감축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VOCs는 주유소, 인쇄공장, 세탁소 같은 곳에서 주로 배출된다.
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장의 VOCs를 줄일 수 있도록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환경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각지대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VOCs 함량이 낮은 친환경 제품 사용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