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맨스 소설 ‘남편을 죽이는 방법’(How to Murder Your Husband)의 저자가 실제 남편을 총쏴 죽인 혐의로 13일(현지시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북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 법원은 이날 한달가량 이어진 재판을 마치고 피고 낸시 크램튼 브로피(71) 작가에게 25년 내 가석방 신청 가능하단 조건으로 이같은 판결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택담보 대출금에 허덕이던 크램튼 브로피는 4년 전 남편이 가진 140만달러(약 17억8000만원) 상당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온라인마켓 이베이에서 구입한 총기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램튼 브로피는 법정에서 남편이 살해된 장소에 있었던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가 사건 당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자기 모습이 발견되자 곧바로 인정하기도 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자신은 기억장애가 있으며 신작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그 동네에 있었으리라 추측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남편을 사랑한다며 살해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그의 변호사는 “부부에게는 수년간 재정적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가 남편을 살해할 이유는 없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그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총은 남편의 것이고 장전 도구는 신작 연구를 위해 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