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14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며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시장 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이날 중구 한은 본관에서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총재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시장총괄팀장, 외환시장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총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으며 미국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는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다우가 2.79%,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3.88%, 나스닥 4.68%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도 이날 오전 현재 0.48% 떨어지며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2500선이 붕괴됐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