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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국회 원 구성 협상 공전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문제를 국회의장 선출 문제와 연계해 이를 볼모로 잡고 있다”며 “억지행태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은 법정시한을 어기면서까지 의장 선출을 거부하며 입법부를 공백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겠다는) 합의를 민주당이 지키지 않아 의장선출을 해주지 못한다는 일방적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 간 합의를 먼저 파기한 것도 국민의힘이다. 국회의장이 만든 검찰 수사권 기소권 분리 방안 중재안을 양당 의총에서 추인 받았음에도 국민의힘은 사흘 만에 뒤집었다. 여당이 먼저 약속을 어기고 야당만 약속을 지키라 주장하는 것은 독선과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고유가·고물가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를 해결할 리더십과 컨트롤 타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며 “정부 출범 한 달이 넘도록 물가 대책 마련을 위한 고위 당정대 회의도 없었고, 두 차례 경제장관 회의도 실효성 없는 대책만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발 긴축 공포로 코스피가 폭락해 천만 ‘개미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리는데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총체적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