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평양 노동신문=뉴스1)
통일부가 “지금 현재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노동당 총비서)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재차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장마 상황과 핵실험 간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당초 정부 안팎에선 북한이 지난 8~10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를 마치고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북한은 12일 핵실험 대신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발사란 저강도 무력시위에 나섰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치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우리 정부가 독자 제재를 취하는 방안과 관련해선 “현 단계에선 구체적으로 얘기할 사안이 없다”며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하지 않은 단계에서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내용을 모두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부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전망과 관련해 “대북제재를 독자적으로 하는 문제에 대해 새 정부 들어 많이 검토했다”며 “많은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미국통’ 최선희를 새 외무상에 임명, ‘대미 협상을 준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특정 인사의 교체가 북한의 대외정책 변화와 반드시 연관돼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이번 인사와 관련해 북한이 내놓을 정책·조치들을 지켜보는 게 맞겠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