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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50명 논란 거세지자…기재부 “조작 가능성 없다”

입력 | 2022-06-14 12:19:00


지난주 로또 추첨 결과 1등 당첨자가 한 주 만에 2명에서 50명으로 급증한 것을 두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조작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가 “구매자 선호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며 “조작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1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 판매 대행을 맡은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1019회 로또 추첨 결과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50명이다. 특히 이 중에서 수동 선택은 42명이었다.

이번 로또 1등 당첨자 50명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당첨자가 많은 만큼 당첨금은 크게 줄었는데, 한 사람당 4억3856만5140원을 받아 가게 됐다.

다만 이는 역대 최저 당첨금은 아니다. 지금까지 제일 적었던 당첨금은 종전 최다 기록 30명이 당첨됐던 2013년 5월18일 제546회 로또 추첨 결과에 나온 4억954만원이다.

지난주 로또 1등 당첨자가 50명으로 역대 최다인 것을 두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조작 논란이 분분하다. 그 전주 제1018회 로또 1등 당첨자는 2명인데 한 주 만에 50명으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1등 당첨자가 폭등하고 수동 당첨자가 유독 많은 것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회차 당첨 번호가 과거 당첨 번호로 자주 등장했던 숫자라는 점에 주목했다. 역대 당첨 빈도 상위 7개 번호 가운데 6개가 이번 회차 당첨 번호에 포함됐다.

1019회차 당첨 번호는 1, 4, 13, 17, 34, 39와 보너스 번호 6이다. 당첨 번호별 통계에 따르면 1은 174회(3위, 이하 전체 순위), 4는 168회(7위), 13은 172회(5위), 17은 172회(5위), 34는 177회(2위), 39는 168회(7위)씩 1등 당첨 번호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복권위는 “1019회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번호조합이 추첨됐을 경우 당첨자는 1만6000명에 달하고, 선택되지 않은 번호조합이 추첨됐을 경우에는 당첨자가 없어 다음 회차로 이월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19회차의 경우 50명 이상 당첨자가 나오는 번호조합이 1만개 이상, 1명만 당첨되는 번호조합은 1149개, 2명만 당첨되는 번호조합은 6208개가 판매됐다”고 했다.

기재부 복권위에 따르면 1019회차 중 가장 많이 구매된 번호조합 상위 내역 중 1순위(1, 13, 17, 27, 34, 43)의 구매 건수는 1만5964건으로 이대로 1등이 당첨됐을 경우 1등 당첨자는 개인당 137만원만 수령하게 된다.

그러면서 기재부 복권위는 “온라인 복권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하에 추첨볼의 무게 및 크기와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45개 숫자 중 6개의 번호조합이 선택될 확률은 814만분의 1로 일정하다”면서 “한 회차당 판매량이 1억장 이상인 점을 감안할 시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조합을 선택할 경우 1등 당첨자는 12명 내외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기재부 복권위는 “현실에서는 814만개의 번호조합 중 구매자 선호 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구매 용지 번호배열 패턴 등을 구매자가 집중 구매하는 현상이 발생해 당첨자가 많아질 수도 있고 적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19회차에서 당첨자가 많았던 것은 구매자가 선호하는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며 “복권위는 복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추첨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