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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이견·비판 과감히 수용…신뢰 회복 주저 않겠다”

입력 | 2022-06-14 12:36:00


지방선거 참패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정의당은 14일 “의원단에 대한 이견과 비판을 과감히 수용하고 솔직하게 논쟁하며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은주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언젠가부터 당에 대한 이견과 비판을 당에 대한 반대로 여기기 시작했고, 이러한 타성은 당에서부터 다양한 목소리를 잠재우고 시민들에게 멀어지는 불신을 낳았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의 쇄신과 혁신 과제를 둘러싸고 많은 의견들이 당 안팎으로 제기되고 있고, 특히 의원단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더 무겁게 져야 한다는 뼈 아픈 목소리도 있다”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다. 미래 비전을 묻는 시민들 앞에 일점 일획도 변화 없이 진보정당의 당위성만을 되풀이하는 모습에서 탈피하겠다”고 약속다.

이어 “변화의 성패는 과거의 영광이 아닌 미래를 위한 준비에서 좌우된다는 것을 명심하겠다”며 “정의당이 시민들 삶이 믿음직한 대변자로 우뚝 서기까지 지금까지 걸렸던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개선의 시간으로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강은미 의원은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산업재해시 사업주 등에 대한 처벌 형량을 감경할 수 있도록 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그동안 중재법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친기업 행보를 보여온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일맥상통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재법은 노동자의 안전과 목숨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제정됐고, 더 촘촘히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방향의 개정안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부여당은 경영책임자의 안전 확보 의무를 완화하고 책임 회피를 위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안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배진교 의원은 화물연대 파업 관련 국민의힘, 국토부, 화주단체, 화물연대의 4자 합의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서라며 “국무총리로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하고, 무역협회장 경력을 살려 화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심상정 의원은 서면을 통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대란’에 대해 ”대통령은 이 다급한 시기에 당정의 엇박자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의 생존권과 시민의 안전, 산업경제가 달린 중대한 문제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당정 합의를 주도해서 오늘 중이라도 매듭 지어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