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로또(1019회차) 1등 당첨자가 역대 최다인 50명 나온 것을 두고 조작 의심이 이어지자 정부가 “조작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다수 발생한 것은 구매자 선호 번호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밝혔다.
기재부 복권위는 “1019회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번호조합이 추첨됐을 경우 당첨자는 1만6000명에 달하고, 선택되지 않은 번호조합이 추첨됐을 경우에는 당첨자가 없어 다음 회차로 이월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복권위는 “이번 회차에서 50명 이상 당첨자가 나오는 번호조합은 1만개 이상, 1명만 당첨되는 번호조합은 1149개, 2명만 당첨되는 번호조합은 6208개가 판매됐다”고 했다.
한 회차당 판매량(1억장 이상) 고려 시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조합을 선택할 경우 1등 당첨자는 12명 내외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814만개의 번호조합 중 구매자 선호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구매용지 번호배열 패턴(가로, 세로, 대각선) 등을 구매자가 집중 구매하는 현상이 발생해 당첨자가 많아질 수도 있고 적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복권위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복권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하에 추첨볼의 무게 및 크기와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수동 당첨자(42명)가 유독 많았고, 바로 전주인 제1018회 1등 당첨자는 2명(1인당 약 123억원)이어서 한 주 만에 극과 극의 결과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조작설이 돌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